야구
[IS 대구 스타] 안타, 홈런, 2루타까지…양석환, 트레이드 효과가 보인다
두산 양석환(30)이 화끈한 타격쇼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석환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하며 6-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5일 트레이드로 건너온 뒤 26일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두산이 기대하는 모습을 100% 보여줬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양석환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무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왼손 백정현의 3구째를 공략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안타 2개와 희생 플라이 1개를 묶어 3득점 해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2로 앞선 6회 초에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불펜 오른손 이승현의 2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두산 이적 후 첫 홈런. 네 번째 타석인 8회 초에는 사이드암 심창민을 공략해 선두타자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대주자 권민석과 교체됐다. 두산은 8회 1사 1, 3루에서 이중 도루로 쐐기점을 뽑아 양석환 출루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산으로선 승부수였다.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오재일(삼성)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빠르게 전력 보강할 방법으로 선택한 게 트레이드였다. '한 지붕 라이벌' LG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해 1루수 양석환과 왼손 투수 남호를 얻었지만 국가대표 왼손 투수 함덕주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더 투수 채지선을 잃었다. 트레이드 결과에 따라 시즌 농사가 바뀔 전망. 특히 양석환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두산으로선 중요하다. 삼성전 활약이라면 김태형 감독이 걱정을 한시름 덜 전망이다. 양석환은 경기 후 "이적 후 첫 경기를 하고 3일 동안 경기를 못 해서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적으로 타격 밸런스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실투를 잘 치는 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길이다.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30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