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프로야구

[IS 포커스] 권정웅 영입한 NC, 실패로 끝난 '김태군 트레이드'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33·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낸 아쉬움만 더 커졌다. NC 다이노스는 6일 포수 권정웅(30)의 영입을 발표했다. 권정웅은 지난달 30일 내야수 최영진, 투수 임대한과 함께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됐다. 프로야구 규약 제95조 에 따라 웨이버 공시 이후 7일 이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신분이 변경된다. 하지만 이 경우엔 당해 연도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세 선수 중 이적이 결정된 건 권정웅이 유일하다. NC로선 '긴급 수혈'에 가깝다. NC는 현재 주전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포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박대온이 버티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대온의 시즌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문다. 퓨처스리그(2군)에 즉시 전력감 포수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지난 1일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됐을 때 1군 엔트리에 포수를 충원하지 않았다. 6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1군 포수 엔트리가 2명(양의지·박대온)인 구단은 NC가 유일했다. 김형준의 무릎 수술로 계획이 틀어졌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형준은 오는 21일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 말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NC 안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시즌 뒤 양의지마저 FA로 풀린다. 양의지가 팀을 떠날 경우 가용할 수 있는 포수 자원이 더욱 부족해질 수 있다. 권정웅과 계약한 것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권정웅의 영입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김태군 트레이드'의 실패를 의미한다. 당시 NC는 1군 주전급 백업 포수 김태군을 삼성에 내주고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떠나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동욱 당시 NC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상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다. 그 어느 선수도 양의지의 백업으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더욱이 큰 기대를 모은 심창민마저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심창민은 삼성 시절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불펜이었다. 2016년 25세이브, 2021년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그런데 NC 유니폼을 입은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범경기부터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6실점)로 높았다. 우려 속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 등록과 말소를 반복했고 5월 중순 이후에는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시즌 내 복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김태군이 삼성에서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NC로선 트레이드 결과가 더 뼈아프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7 12:09
프로야구

심창민의 악몽 같은 '친정팀 방문' 0이닝 3실점 '붕괴'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친정팀'을 상대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NC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5-11로 패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하며 시즌 19패(9승)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승률은 0.333에서 0.321까지 더 떨어졌다.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 문제로 징계받은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복귀, 관심이 쏠렸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NC는 선발 김시훈(5이닝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7회 초까지 5-2로 앞섰다. 6회 말부터 불펜이 가동됐고 류진욱(1이닝 무실점) 하준영(3분의 1이닝 무실점) 원종현(3분의 2이닝 무실점)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분위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8회 말 대거 9실점하며 경기가 뒤집혔다. 패배의 원인 중 하나는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창민이었다. 심창민은 강민호와 김동엽에게 각각 2루타와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헌곤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NC 벤치는 무사 1, 2루에서 왼손 계투 김영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1사 2, 3루에서 대타 강한울의 적시타, 1사 1, 3루에서 대타 김태군의 동점 적시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5-5로 맞선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 점수를 뽑았고 후속 오재일의 2타점 2루타, 강민호의 적시타 등에 힘입어 11-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심창민의 공식 기록은 0이닝 3피안타 3실점. 경기 전 11.25이던 평균자책점이 18.00까지 치솟았다. 삼성은 심창민의 친정팀이다. 심창민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NC 유니폼을 입었다. 필승조로 기대가 컸지만, 시즌 내내 불안감을 노출하며 성적이 악화했다. 2군에서 구위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NC로선 심창민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김태군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더욱 씁쓸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21:59
야구

'아뿔사 트레이드' ERA 108.00 NC 심창민, 6일 전격 2군행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동욱 NC 감독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심창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020년 1차 지명 오른손 투수 김태경(21)을 새롭게 등록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08.00(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롯데전에선 1-2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안타-몸에 맞는 공-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다.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해 공식 기록은 0이닝 3실점. 지난 2일 SSG 랜더스전 3분의 1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NC로선 충격에 가까운 결과다. NC는 오프시즌 1군 백업 포수 김태군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심창민을 영입했다. 중간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심창민으로 불펜 업그레이드를 노렸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이동욱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오늘 심창민이 내려가고 김태경을 올렸다. (심창민은)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인 것 같다. 잠시 조정하라고 2군으로 보냈다"며 "(심창민을 대신해) 김시훈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야 할 것 같다. 김태경은 선발이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거나 불펜에서 비슷한 역할(롱릴리프)을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16:31
야구

[오피셜] 삼성, 2대1 트레이드로 NC 포수 김태군 영입

삼성 라이온즈가 포수를 보강했다. 삼성은 13일 투수 심창민(28)과 포수 김응민(30)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32)을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고 백업 김도환은 상무야구단에 합격, 군 복무를 앞뒀다. 안방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NC와 협상 테이블을 차려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태군은 올 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7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수비형 포수로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자원이다. 삼성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가 강점이라고 꼽았다. 삼성을 떠나게 된 심창민은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필승조다. 시즌 성적은 59경기 3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08. 2016년에는 25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육성선수 출신인 김응민은 올해 1군 출전이 1경기 2타석에 불과하다. NC는 김태군이 떠난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 필요했다. 한편 김태군은 삼성의 2022년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13 13:40
야구

[IS 대구 스타] 안타, 홈런, 2루타까지…양석환, 트레이드 효과가 보인다

두산 양석환(30)이 화끈한 타격쇼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석환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하며 6-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5일 트레이드로 건너온 뒤 26일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두산이 기대하는 모습을 100% 보여줬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양석환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무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왼손 백정현의 3구째를 공략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안타 2개와 희생 플라이 1개를 묶어 3득점 해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2로 앞선 6회 초에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불펜 오른손 이승현의 2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두산 이적 후 첫 홈런. 네 번째 타석인 8회 초에는 사이드암 심창민을 공략해 선두타자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대주자 권민석과 교체됐다. 두산은 8회 1사 1, 3루에서 이중 도루로 쐐기점을 뽑아 양석환 출루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산으로선 승부수였다.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오재일(삼성)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빠르게 전력 보강할 방법으로 선택한 게 트레이드였다. '한 지붕 라이벌' LG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해 1루수 양석환과 왼손 투수 남호를 얻었지만 국가대표 왼손 투수 함덕주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더 투수 채지선을 잃었다. 트레이드 결과에 따라 시즌 농사가 바뀔 전망. 특히 양석환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두산으로선 중요하다. 삼성전 활약이라면 김태형 감독이 걱정을 한시름 덜 전망이다. 양석환은 경기 후 "이적 후 첫 경기를 하고 3일 동안 경기를 못 해서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적으로 타격 밸런스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실투를 잘 치는 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길이다.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30 16:04
야구

[IS볼] 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구단 프리뷰 ②삼성·KIA·키움

'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팀별로 짚어 본다.①팀 홈런 9위 삼성…김동엽이 '대포 갈증' 풀어 줄까 김한수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2018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9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선 쪽에선 플러스 요인이 꽤 많다. 키움·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역 입대까지 거론됐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영입돼 내야가 단단해졌다.마운드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일본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친 선수만 6~7명.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충연은 좀 더 안정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작지 않은 숙제다. 2019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동엽. 삼성의 홈런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부족한 팀 홈런,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 최하위 NC에 3개 앞선 9위였다. 리그 평균인 176개보다 30개가 적었고, 이 부문 1위 SK(233)와 격차가 87개였다. 주포 거포가 포진되는 지명타자에 베테랑 박한이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최주환(두산) 등과 비교해 볼 때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이 받는 위압감도 약했다.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타자 친화적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활용법을 몰랐다.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김동엽에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동엽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도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 때 송구가 불안하지만, 삼성은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할 계획이다. 팀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3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와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기대를 모으는 외인 투수 듀오최근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3년 연속 시즌 1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했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새롭게 영입됐다.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일리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익스텐션을 활용해 시범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맥과이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백정현을 제외하면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별로 없다. 2년 차로 기대를 모은 양창섭의 이탈이 뼈아픈 상황. 그러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만 잡아 준다면 말이 달라진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맥이 끊긴 '외인 10승'이 1차 목표다.②외인 싹 바꾼 KIA···베테랑 이탈, 신예 기대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위(70승74패)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지만,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를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팀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시즌 종료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어두운 소식이 많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자 '기회'의 시즌이다. 베테랑지난해 10월 말, KIA는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과 무성한 소문이 생겼다. 1976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현역 최고령 투수였지만,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KIA의 급한 불을 여러 차례 껐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하다. 또 투타 최고참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은 고질적인 우측 어깨 통증에 허벅지 안쪽 내전근 통증을 안았고, 내야수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이 1~2cm가량 찢어졌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고, 이범호는 중요할 때 한방 쳐 주는 해결사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들의 복귀 시기와 몸 상태에 관심이 모인다. 올시즌 기대를 받는 신인 김기훈. KIA 제공신예최근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이 뜸한 사이 주전 노쇠화가 심했던 KIA는 올 시즌만큼은 군 제대 선수와 신인 그리고 유망주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까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이 대신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나 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만큼 코칭스태프는 전격 지원할 방침이다.불펜에는 시범 경기에서 호투 중인 하준영과 이준영·고영창·문경찬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세대교체를 이끌 자원들이다. 이민우·유승철·김세현도 구원 계투 후보들이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지난해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좌완 임기준, 퓨처스리그 다승·방어율왕 출신 사이드암 박준표가 합류하면 허리진이 더욱 힘을 얻는다.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윤동이 초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도 중요하다.주전 구도가 보다 뚜렷한 야수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최원준과 '젊은 거포' 황대인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한다. 최근 2년간 김민식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신범수와 한준수가 경쟁에 합류해 불꽃 튀는 안방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KIA에 합류한 새 외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싹 바뀐 외인KIA의 2019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는 얼굴이 모두 바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KIA는 2017년 우승 멤버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상 투수) 그리고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대신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새롭게 가세했다. 셋 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임기영-5선발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6연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에 나섰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타선이 바뀔 여지가 많다.③키움 '강한 2번' 찾기… 박병호가 '테이블 세터?' 키움은 지난 9년간 사용한 '넥센'이라는 이름과 이별했다. 새 이름으로 새 출발하는 올해를 '대권 도전' 적기로 판단한다. 팀 내부뿐 아니라 야구전문가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인 두산과 SK 외에 키움을 '3강'으로 분류한다.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홈런쇼'를 펼쳤고, 국가대표급 키스톤콤비인 2루수 서건창과 유격수 김하성이 건재했다.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이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원태는 13승 고지를 밟으며 넥센의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김혜성·송성문 같은 유망주들도 가능성을 꽃피웠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5월 이후 뛰지 못했고, 팀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런데도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올해는 지난 시즌 부상과 개인사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 입단 전에 받았던 징계로 지난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한 특급 신인 안우진도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리그를 뒤흔들 만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선발진에 합류해 시즌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한다. 지난해 키움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변수만 없다면, 우승도 충분히 노려 볼 만한 전력이다. 과연 정규시즌 박병호의 타순은 어디일까.박병호의 자리는 2번일까, 4번일까새 시즌을 앞둔 키움의 가장 큰 화두는 '2번 타자 박병호'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시범 경기 개막을 앞두고 '강한 2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넣어 보겠다고 선언했다. 박병호는 2014·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쳤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홈런 43개를 날렸다. 키움이 늘 4번 타순에 고민 없이 적어 넣는 거포다. 또 지난해 출루율 1위(0.457)에 오른 타자기도 하다. 키움은 2번 타순에 기용해 대성공을 거둔 메이저리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박병호도 2번 자리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다는 복안이었다.일단 박병호는 시범 경기 첫 6경기에선 2번, 마지막 2경기에선 4번 타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4번 외 다른 자리에서도 충분히 강하다는 점도 입증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병호의 타순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타순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일 뿐이고, 나는 내 자리에 맞게 내 타격을 하겠다"고 했다.마무리 투수와 포수, 어떤 그림이 나올까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찌감치 선발진을 비롯한 마운드 구상을 마친 키움이지만, 소방수 자리는 달랐다. '파이어볼러' 조상우와 베테랑 김상수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놓고 개막 직전까지 고민했다. 전임 소방수 조상우는 구위가 여전히 좋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한 데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소방수라는 중책을 맡기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조상우의 배턴을 급하게 이어 받은 뒤 무리 없이 임무를 소화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다.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와 함께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포수 자리는 박동원이 돌아오면서 단단해졌다. 백업 포수 김재현이 군에 입대했지만, 비시즌에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삼성 출신 포수 이지영도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박동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방마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스포츠취재팀 2019.03.22 10:01
야구

[IS볼]팀 홈런 9위 삼성…김동엽이 '대포 갈증' 풀어 줄까

김한수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3일에 걸쳐 팀별로 짚어 본다.삼성은 2018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9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선 쪽에선 플러스 요인이 꽤 많다. 키움·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역 입대까지 거론됐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영입돼 내야가 단단해졌다.마운드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일본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친 선수만 6~7명.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충연은 좀 더 안정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작지 않은 숙제다. 2019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동엽부족한 팀 홈런,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 최하위 NC에 3개 앞선 9위였다. 리그 평균인 176개보다 30개가 적었고, 이 부문 1위 SK(233)와 격차가 87개였다. 주포 거포가 포진되는 지명타자에 베테랑 박한이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최주환(두산) 등과 비교해 볼 때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이 받는 위압감도 약했다.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타자 친화적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활용법을 몰랐다.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김동엽에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동엽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도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 때 송구가 불안하지만, 삼성은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할 계획이다. 팀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3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와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기대를 모으는 외인 투수 듀오최근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3년 연속 시즌 1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했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새롭게 영입됐다.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일리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익스텐션을 활용해 시범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맥과이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백정현을 제외하면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별로 없다. 2년 차로 기대를 모은 양창섭의 이탈이 뼈아픈 상황. 그러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만 잡아 준다면 말이 달라진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맥이 끊긴 '외인 10승'이 1차 목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3.21 06:00
야구

'안지만 잊어라' 승리 지켜낸 삼성 불펜 3人 호투

삼성 불펜진이 안지만의 공백을 지우는, 아니 완전히 잊게 만드는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투·타 우위 속에 6-3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잠실 두산 원정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시즌 성적은 86경기에서 36승1무49패가 됐다.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10위 kt가 대전에서 한화에게 패하면서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 KBO에 투수 안지만의 계약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안지만의 해외원정 도박 혐의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자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 필승조 투수의 이탈은 뼈아팠지만, 류중일 감독은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안지만의 공백은 나머지 불펜 투수가 돌아가면서 메운다. 김대우, 백정현, 권오준 등 여러 투수들을 상황과 컨디션에 맞게 등판시키겠다. 마무리 심창민의 보직만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6-3으로 앞선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한 김기태를 내리고 김대우를 투입했다. 퀄리티스타트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뒀지만, 류중일 감독은 교체를 선택했다. 자신의 프로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만큼 관리 차원에서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대우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김대우를 독려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대우는 박건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7회 시작과 동시에 좌완 백정현이 등판했다. 백정현은 김재환을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 되면서 유격수 김상수가 잡지 못했다. 백정현은 민병헌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민병헌을 1루수 뜬공, 오재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양의지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7회를 막아냈다. 백정현이 8회 선두 타자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주자 권오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권호준은 국해성과 허경민, 김재호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고 리드를 지켜냈다.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지목한 불펜 3인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9회는 마무리 심창민의 몫이었다. 심창민은 안타 2개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병살타 유도 덕분에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잠실=유병민 기자 2016.07.21 21:55
야구

김대우 "설레는 마음, 새롭게 자리 잡아야죠"

"명문 구단으로 옮겨 감회가 새롭다."새롭게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김대우(28)는 23일 선수단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새로운 기분으로 자리를 잡겠다고 했다.삼성은 지난 22일 채태인을 넥센으로 보내고, 김대우를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약점으로 평가받던 불펜을 보완하고자 한다.김대우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공식 발표 1시간 전에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시즌 도중에 합류한 게 아니라 정규시즌 전에 합류해서 좋은 케이스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직 우승의 기분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는 "우승을 많이 한 명문구단이지 않나. 빨리 적응해서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2011년 넥센 9라운드에 지명된 김대우는 언더핸드형 투수다. 삼성은 심창민, 권오준, 신용운 등 사이드암 투수는 있지만 언더핸드형 투수는 마땅히 없다. 김대우는 "삼성에서 새로운 유형을 받아들인 것인데 설레는 마음을 갖고 새롭게 자리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삼성에는 보기 드문 유형인 만큼 김대우에게는 이번 트레이드가 기회다.류중일 감독은 일단 중간 계투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지만,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험까지 언급했다. 김대우는 1군 무대 통산 101경기에 출전, 8승7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 중이다. 선발로도 10차례 등판한 적 있다. 그는 "아직 보직에 대해 정확한 게 들은 건 없다. 어떤 보직이든…(소화 가능한 게) 내 장점인 것 같다"고 웃었다.새팀에 합류했지만 평소 친분 있는 선수들이 있어 든든하다.그는 "포수 (이)흥련이는 대학 후배다. 또 상무 야구단 복무 당시 (임)현준이랑 룸메이트로 지냈다. (이)영욱이 형도 같이 지냈다"며 "경기를 하며 친하게 지낸 선수도 있다"고 밝혔다.그는 넥센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에서 많이 챙겨주셨는데 아쉬워하시더라. 넥센을 상대하면 설렐 것 같다"면서도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경쟁 상대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우는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는 "오늘 당장 등판 가능하다. 넥센에서도 100%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새팀에서 새출발을 기다렸다. 대구=이형석 기자 2016.03.23 13:38
야구

류중일 감독 "김대우, 중간 계투로 많이 활용"

삼성이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약점으로 평가받던 불펜을 보완하기 위해 주축타자 채태인(34)을 트레이드했다.삼성은 22일 채태인을 넥센으로 보내고, 김대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었던 삼성은 결국 이를 성사시켰다.류중일 감독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처음으로 열린 시범경기(LG전)를 앞두고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 동안 중복 포지션이 있다고 말했었다. 구자욱의 활용도를 높이려면…(트레이드는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삼성은 지난해 신예 구자욱이 등장하면서 포지션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구자욱은 1군 첫해 타율 0.349-11홈런-57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구자욱이 좀 더 성장하려면 꾸준한 출장 기회 부여가 필요했다. 이에 통산 타율 0.301을 기록 중인 채태인을 대타 혹은 대수비로 활용하기엔 너무 아까운 카드였다. 게다가 삼성은 주축 선수의 연이은 이탈로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데다 채태인은 무릎 통증으로 풀 타임 출장도 쉽지 않은 상황. 삼성은 지난해부터 트레이드를 논의하며 투수 영입을 꾀했다.김대우는 삼성이 필요로 한 보강 자원에 부합한다. 2011년 넥센 9라운드에 지명된 김대우는 언더핸드형 투수다. 김대우는 2011년부터 5년간(2012~2013 상무) 1군 무대 통산 101경기에 출전, 8승7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중이다 삼성은 심창민, 권오준 등 사이드암 투수는 있지만 정통 언더핸드형 투수는 없다. 마침 넥센 입장에서도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 입단하며 1루 공백이 생겨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이 그 동안 열심히 했다. 넥센에서 아프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며 "김대우가 우리팀에 와서 잘 적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우는 선발(10차례)로 나온 적도 꽤 있다"면서 "일단 중간 계투로 많이 활용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이형석 기자 2016.03.22 15: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